아침에 뉴스를 보다가 멍하니 화면만 봤다.

“정부, 소액연체 전액 상환 시 연체 이력 삭제”라는 문구.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거… 나 얘기잖아.

2020년 초, 코로나 터지고 장사가 반 토막 나면서 카드값, 대출이 줄줄이 밀렸다. 그때 생긴 연체 기록이 아직도 발목을 잡고 있었는데… 이번 제도는 2020년 1월부터 2025년 8월까지 발생한 5천만 원 이하 연체금2024년 12월 말까지 전액 상환하면 기록 자체를 지워준단다.

신용회복으로 금융거래 재개, 달라진 일상



대상자가 324만 명. 그중 272만 명은 이미 상환을 끝냈다고 한다.
나도 작년 말에 마지막 한 푼까지 다 갚았다. 그땐 그냥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보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

방송에서 50대 프리랜서가 대출을 다시 받고, 30대 자영업자가 카드 거래를 재개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마치 내 얘기 같았다. 곧 나도 신용 점수가 오르고, 막혔던 금융 문이 열리겠지.

정부지원제도 핵심 조건 ‘전액 상환’의 의미

조건은 단 하나, 전액 상환.
이걸 지키려고 생활비를 줄이고, 알바까지 하며 돈을 모았다. 일부만 갚아서는 아무 의미 없다.
정부도 도덕적 해이 걱정은 크지 않다는데, 솔직히 연체를 일부러 만드는 사람은 없을 거다. 한 번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 고통을 잘 알 테니까.

2025년 9월 30일, 연체기록삭제 시행일 체크

시행일은 2025년 9월 30일.
그날이면 내 이름 옆에 달린 ‘연체’라는 꼬리표가 사라진다.
달력에 크게 표시해 뒀다. 마치 인생의 또 다른 시작점 같은 날이다.

코로나 시기 손실보상과 함께 떠오른 기억

이 소식을 들으니, 코로나 시절 기억이 따라왔다.
영업 제한으로 큰 피해를 봤지만, 제대로 된 손실보상은 받지 못했다.
정부가 약속했던 소급 적용, 꼭 지켰으면 좋겠다. 그 시절 버틴 사람들에겐 그 약속이 큰 위로니까.

좋은 일은 반드시 온다, 나의 다짐

방송 진행자가 “좋은 소식은 꼭 전하고 싶었다”는 말이 유난히 와닿았다.
인생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뒤섞여 온다. 하지만 결국엔 좋아질 거라는 믿음이 나를 여기까지 끌고 왔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그다음 날도…
나는 희망을 붙잡고 살아갈 거다.
혹시 이 글을 보는 누군가가 해당된다면, 이번 기회 절대 놓치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