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제품이라면 기대부터 되는 법이죠. 하지만 이번 M3 아이패드 에어를 만져본 순간, 머릿속에 스친 말은 딱 하나였습니다. "이거, 뭐가 바뀐 거지?"

처음엔 외관부터 살펴봤습니다. 사이즈, 두께, 무게, 버튼 배치, 디자인…모두 전작 M2 모델과 100% 동일합니다. 색상 역시 스페이스 그레이, 블루, 퍼플, 스타라이트 네 가지로 전혀 새로움이 없습니다. 

애플 M3 아이패드 에어, 과연 바꿔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전작과 뭐가 달라졌는지, 실사용 기준으로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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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 칩셋 탑재, 체감은 글쎄…



물론 내부는 다릅니다. 똑똑한 M3 칩셋이 탑재됐거든요. 전작 M2 대비 성능은 약 10~20%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정말 체감이 될까요? 영상 편집, 3D 작업 등 고성능 작업이 아니라면 큰 차이를 느끼긴 어렵습니다. 램도 여전히 8GB고요.

"M2보다 20% 빠르다"는 수치는 벤치마크에서나 의미가 있는 수치. 실사용자는 "이게 뭐가 달라졌지?"만 되풀이하게 됩니다.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60Hz



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전히 11인치 리퀴드 레티나 패널, 최대 밝기 500nit, 라미네이팅 처리와 반사방지 코팅까지 그대로입니다. 문제는 주사율인데요. 아직도 60Hz입니다. 요즘 안드로이드 중급기조차 90Hz, 120Hz가 기본인데 말이죠.

갤럭시 S10 FE: 90Hz / 레노버 리전 Y700: 165Hz / M3 아이패드 에어: 60Hz

이건 단순한 스펙 경쟁이 아니라, 화면 스크롤이나 애플 펜슬로 그림을 그릴 때 느껴지는 부드러움 자체의 문제입니다. 이대로면 학생용, 업무용 타기팅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수준.

 

M3 아이패드 에어 카메라, 무게, 연결성 총정리

카메라와 포트, 연결성도 전작과 복사 붙여넣기 수준입니다. 전면은 가로 배치 12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후면은 단일 1200만 화소. USB-C 포트와 와이파이6, 블루투스 5.3도 그대로입니다.

무게도 거의 같아요. 11인치는 462g, 13인치는 617g. 사실상 변화가 없다 보니 '에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무겁게 느껴집니다.


M3 아이패드 에어 가격, 정말 오를 이유 있었나?

가장 민감한 부분, 가격입니다.

  • M3 아이패드 에어 11인치 와이파이: 94만 9,000원~169만 9,000원

  • M3 아이패드 에어 13인치 와이파이: 124만 9,000원~199만 9,000원

전작 M2보다 5만~7만 원가량 상승했습니다. 환율 문제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같은 달러 가격 동결 상태에서 한국만 인상된 걸 보면 그리 납득이 가진 않더군요.

M3 아이패드 에어 구매해도 괜찮을까? 상황별 추천

결국 M3 아이패드 에어는 새로운 점을 찾기 어려운 제품입니다. 전작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M2 중고가가 떨어질 테니, 실속을 챙기려면 그쪽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M3 사도 OK!

  • 처음으로 아이패드 에어를 구매하는 경우

  • M2 물량을 놓쳐서 구하기 어려운 경우

  • '새것'이 주는 기분이 중요한 분

다만 조금이라도 드로잉, 영상 편집 등에 진심이라면 차라리 프로 라인업을 고려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M3 아이패드 에어는 M2보다 얼마나 빠른가요? A. 벤치마크상 10~20% 정도 향상되었지만, 실사용에서 체감은 크지 않습니다.

Q2. 주사율 60Hz, 그림 그릴 때 문제 없나요? A. 일반 필기엔 문제 없지만, 정밀 드로잉엔 프로 모델(120Hz)이 훨씬 부드럽습니다.

Q3. 어떤 모델을 사는 게 가성비가 좋을까요? A. M2 중고나 재고가 있다면 그쪽이 훨씬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만 첫 구매자라면 M3도 나쁘진 않습니다.